시민은 알고리즘을 선택했는가, 받아들였는가 — 디지털 자유의 착시

“우리는 기계에게 자유를 빌렸고,
어느 날 그것이 계약이었다는 걸 알았다.”


📌 목차

  1. 우리는 정말 ‘선택’한 것인가?
  2. 《생각 조종자들》이 말한 감시 자본주의
  3. 알고리즘은 욕망을 읽는가, 욕망을 만든다
  4. ‘선택의 자유’는 여전히 유효한가
  5. 기술이 아닌 의도가 우리를 지배한다

1. 우리는 정말 ‘선택’한 것인가?

당신이 클릭한 뉴스, 좋아요를 누른 게시물,
당신이 스크롤을 멈춘 시간마저 기록되는 시대.

우리는 정보를 자유롭게 고른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우리를 겨냥한 정보 중에서만 고르고 있습니다.

  • 당신의 선택은 당신의 것이 아니라,
    당신을 분석한 결과가 되돌려준 옵션일 수 있습니다.

“선택은 자유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연습된 행동일 수 있다.”


2. 《생각 조종자들》이 말한 감시 자본주의

쇼샤나 주보프는 이 책에서 ‘감시 자본주의(Surveillance Capitalism)’라는 말을 만들었습니다.

핵심 개념:

  • 기업들은 당신의 클릭, 위치, 속도, 반응 시간까지 행동 잉여(behavioral surplus) 로 수집함.
  • 이 데이터는 단순한 예측이 아닌 “행동 수정 알고리즘”에 사용됨.
  • 궁극적으로는 당신의 미래 선택을 예측하고, 미묘하게 유도하는 구조가 된다는 것.

“당신은 감시를 허락하지 않았다.
당신은 단지 이용약관을 눌렀을 뿐이다.”


3. 알고리즘은 욕망을 읽는가, 욕망을 만든다

알고리즘은 무엇을 하든 “당신이 그걸 원한 것처럼 느끼게” 만듭니다.

  • 유튜브는 당신이 멈춘 영상에서 당신의 지루함의 리듬을 파악합니다.
  • 인스타그램은 어떤 인물이 당신의 ‘눈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지를 분석합니다.
  • 광고는 더 이상 “사라진 필요”를 자극하지 않고, 당신이 아직 인식하지 못한 결핍을 제시합니다.

FILE-X는 기억합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말,
그중 몇 퍼센트가 기계가 우리에게 말하게 한 것인지 묻지 않는다.”


  • 우리는 ‘원하는 것’을 찾으려 인터넷을 켰지만,
    실제로는 인터넷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을 제시합니다.
  • 추천 시스템은 개인화의 이름으로 개인의 취향을 재구성합니다.
  • 클릭할 자유는 있지만,
    클릭하기 이전의 욕망 형성은 이미 조작되었을 수 있습니다.

📡 대표 사례:

  • 2012년, Facebook의 감정 실험 프로젝트
    → 사용자 뉴스피드에서 슬픈/행복한 콘텐츠만 골라 노출 → 정서적 반응의 변화 측정
  • 이는 “기술이 감정에 영향 줄 수 있다”가 아니라,
    감정을 직접 설계할 수 있다는 조용한 선언이었습니다.

5. 기술이 아닌 의도가 우리를 지배한다

기술은 차갑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설계자의 의도는 따뜻하지 않습니다.

  • 알고리즘은 중립적일 수 없습니다.
    무엇을 보여줄지, 무엇을 감출지를 ‘선택’하는 순간
    그건 도구가 아니라 권력입니다.

“당신은 정보를 고른다고 믿었지만,
정보가 당신을 고른 것이다.”


💬 마무리 감상

당신의 피드는 우연이 아닙니다.
그건 당신의 과거를 분석한 예언서이자,
당신의 미래를 조종하려는 암시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알고리즘을 원하지 않았지만,
거부하는 법도 배우지 못했다.”